난 사실 멋내는 게 좋아
권태
2016.04.28

마당에서 밥을 먹으면 머리 위에 그 무수한 별들이 야단이다. 저것은 또 어쩌자는 것인가. 내게는 별이 천문학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 그렇다고 시상의 대상도 아니다. 그것은 다만 향기도 촉감도 없는 절대 권태의 도달할 수 없는 영원한 피안이다. 별조차 이렇게 싱겁다. 


이상, 권태

yunic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