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실 멋내는 게 좋아
여름 가을
2016.10.03



일본식 카레도 맛나고 인도식 카레도 맛나고 집카레도 맛나고 카레는 다 맛있어.. 이날 3단계 주문했다가 눈물 흘리며 먹었지만 행복했다.




모두가 혼자를 좋아해






아침 일찍 학원 갔다가 카페에서 시간 보내고 집으로 향하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노동하지 않는 삶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도 되는 마지막 여름. 

몇년 전 대학 4년은 유예의 기간이라고 말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때는 먼 미래라 생각했는데. 네가 맞았고, 유예의 기간은 일 년도 남지 않았네. 

그저 지난 나의 4년이 구경꾼처럼 주변부만 맴돌다, 화만 내다가, 슬퍼만 하다가, 또 꿈만 꾸다가 지나가 버린 게 아니기를 바란다. 




알리사




지난 여름의 낮술




나를 너무 좋아하는 애.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마다 반가워 죽겠다는 얼굴로 달려 온다. 그리고는 배를 까고 뒹굴뒹굴.. 하지만 나는 너를 집에 들이지 못하는데. 네가 죽을 때까지 챙겨주지도 못할 텐데.




마블 스토어에 있던 작은 버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타트렉 비욘드 보러 다녔던 날들. 내가 이 영화를 이렇게 많이 볼 줄은 몰랐다. 집에서 가깝지도 않은 코엑스랑 영통을 이렇게 드나들 줄도 몰랐지..

21세기 인간들이 꽤 긍정적인 미래를 담은 창작물을 만들어냈다는 게 가장 좋았다. 현재보다 더 합리적이고 덜 폭력적인 미래. 애초에 20세기에 만들어진 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걸까? 이 시리즈에 대해 정말 뭣도 모르지만 그 낙관만큼은 반가웠다. 요즘은 낙관이 곧 나이브함으로 직결되곤 해서 진짜 낙관을 가진 사람들이나 이야기들을 찾기 어려운 때니까.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는 주인공도 멋졌지. 전쟁 시대의 인류와 전쟁 이후의 인류가 나오는데 후자가 전자의 그림자에 조금도 매몰되지 않고 끝난다는 것이 나는 몹시도 말끔하다고 생각했다.




그림처럼 예뻤던 하늘





곁눈질 시리즈




'신실한 선함' 

최은영 소설에 더는 없이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 감탄했다. 신실한 선함. 




악스트 이번 호 무지 재미있더라. 커버 사진은 좀 요상하지만.. 진짜 볼수록 이상해.




내가 그린 라이언 그림




아직도 사랑이 아닌 다른 이유로 자살하려는 사람이 있다니 유감이군요.




모든 게 완벽해서 더는 손대고 싶지 않았던 밤.




라라랜드 곧 개봉이지만 넘 궁금해서 예매 도전했다. 역시나 좋은 자리는 다 나갔고요 겨우 잡은 자리는 예매권도 안 먹히고 말이야.. 어찌어찌 다 성공하긴 했다만 패닉 와서 자리 날린 거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나네 마지막에 패터슨 못 구했으면 모니터 깰 뻔했다 진짜.. ^^...


yunicorn